지구 온난화로 알래스카 지역에 비버의 개체수가 급증한 가운데, 비버의 활동으로 온난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비버가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강물을 막아 연못을 조성하는데, 이 고인 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한 4일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북극 툰드라 지역에 비버가 조성한 연못 수는 최소 1만 2천 곳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는 지난 20년간 두 배 증가한 숫자로 이 같은 현상은 점차 북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알래스카뿐 아니라 캐나다 북부의 알래스카 원주민 그위친 정착 지역 등에서도 점진적인 비버 개체수 증가가 관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켄 테이프 알래스카 대학교 생태학과 교수는 “우리의 모델 연구에 따르면, (북극해에 접한)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전체가 2100년까지 비버 서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”며 “이 현상은 엄청난 규모로 일어나고 있다”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변화는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알래스카 지역이 비버가 서식하기에 적당한 환경으로 변모한 데 따른 것입니다. <br /> <br />겨울의 강추위 기간이 짧아지고, 강물이 덜 얼게 되고 툰드라에 관목들이 새로 자라나면서 비버들이 이를 이용해 댐을 쌓고 보금자리를 지을 깊은 연못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나아가 이렇게 유입된 비버들의 활동이 다시 이곳의 온난화 현상을 가속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비버가 조성한 연못에 잠긴 영구 동토층이 따뜻한 물에 녹으면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실제 테이프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(NASA)의 적외선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, 비버 연못과 메탄 배출이 집중된 지점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연구자들은 비버의 연못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탄 배출량 증감 등에 변화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 내년에 현장에서 직접 메탄 배출량을 측정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기자ㅣ곽현수 <br />AI 앵커ㅣY-GO <br />자막편집 | 이 선 <br /> <br />#지금이뉴스<br /><br />YTN 곽현수 (abroad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10416013564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